濠북한대사관 이달말 철수

호주 캔버라의 북한대사관(대사 방성해)이 이달 말에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주재 북한대사관의 박명국 공사는 10일 동포신문인 ‘호주 동아’와 전화통화에서 “다음 주 시드니를 방문해 철수 배경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었다”며 “재정적인 이유로 부득이 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공사는 “2002년 5월8일 양국의 쌍무외교협정 체결 후 재정적으로 힘든 여건이었지만 우리는 대사관 개설 등 협정을 준수했다”며 “그러나 (전임) 하워드 정부는 2003년부터 핵 문제 등을 이유로 관계 발전을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해 외교활동을 제약했다”고 주장했다.

박 공사는 이어 “2006년에는 추가로 외교관의 활동마저 제한한 것은 물론 조국(북한)에서 보내주는 송금도 자유롭게 할 수 없어 많은 애로를 겪었다”며 “이같은 처지에서 현재는 철수하지만 새 노동당 정부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며 “호주가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달라지는 태도를 보이면 우리도 다시 캔버라에 대사관을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대사관 측은 지난해 12월 초 호주 외교부에 대사관 철수를 공식 통보했다. 방성해 대사는 빠르면 이번 주말에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철수 배경과 관련해 “재정적인 이유는 표면상 표현이며 실제로는 전임 호주 정부의 다양한 압박 조치에 대한 북한 측의 항의성 철수로 풀이된다”며 “지난해 북한 외무상 초청 직전에 있었던 호주 측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와 송금 및 비자발급 제한, 대사와 공사 등 외교관의 호주 내 출장시 외교부에 사전 통보하는 시스템 등 부당한 압박 조치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호주 외교부 측은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철수 방침을 통보 받았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