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임명자, 유엔개혁 의지 재천명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 임명자가 13일 대전 엑스포아트홀에서 열린 CMB대전방송 개국5주년 초청특강에서 “참여정부에서의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유엔을 개혁하겠다”며 유엔 개혁의지를 재천명했다.

이날 특강에는 지역 초.중.고교생 200여명과 시민, 지역 정관계 인사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해 반 임명자의 강연을 경청했다.

반 임명자는 “유엔이 세계평화안정에 크게 기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효율성과 비능률, 부정부패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런 고질적인 문화를 개혁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반 임명자는 “지난 3년 동안 참여정부에서 일하면서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개혁과 혁신활동을 펼쳐왔는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에서도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그는 “남북한 분단과 북한핵은 국내 뿐 아니라 동북아 안보의 큰 문제”라며 “한반도 전담 특사를 임명하고 사무총장으로서 북한 당국과 직접적인 대화도 시도해 평화적인 해결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에는 여러가지 역사적인 배경과 정치경제제도의 차이 등으로 지금까지 지역안보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 마련됐는데 이를 동북아의 항구적인 안보협력체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 임명자는 관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을 의식한 듯 “40여년전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감동으로 외교관의 꿈을 키우며 지금 이자리까지 왔다”며 “학생 여러분도 지금 이순간을 기억하면서 훌륭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반 임명자는 또 “전세계적으로 ‘반기문’이라는 이름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며 “자부심을 갖고 대외활동을 할 정도로 국가브랜드 가치가 크게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도 이제 성숙한 국가로 발전했고 국제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를 생각해야 한다”며 유엔의 개발도상국 지원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반 임명자는 마지막 인사말에서 “국민 여러분은 제가 유엔사무총장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총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반 임명자는 이날 강연에 앞서 오전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몰장병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며 참배했으며 14일까지 국내에서 각종 행사 및 강연 등 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출국해 유엔 사무총장직 인수절차에 들어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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