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외교 “취임 후 유엔 대북특사 새로 임명”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내년 1월 취임 후 유엔 대북특사를 새로 임명하고, 평양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17일자 영국 더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출신 모리스 스트롱 전 유엔 대북특사가 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 비리 스캔들에 휘말린 후 18개월째 공석인 대북특사 자리에 새 인물을 앉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나를 도와 북한과의 협상에 참여할 내 자신의 특사를 가질 생각”이라며 “대북특사는 한반도 문제에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고, 한국과 북한, 특히 북한과 대화할 수 있으며, 반감이 없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이 임명한 스트롱 전 특사는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과 관련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정부의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로비스트 박동선씨와의 관계설로 조사를 받은 후 물러났다.

반 장관은 스트롱 전 특사를 두 세 차례 만나 북한 방문 상황을 보고받은 적은 있지만, 그가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것은 몰랐으며, 박동선씨는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북핵 6자 회담에 참여했던 반 장관은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보다 북한 핵 문제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유엔의 수장으로서 북한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 출신의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되는 만큼 북한 핵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중요성을 두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일”이라며 아난 사무총장은 10년 재임 중 북한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자신은 몇 개월 동안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주요국 정부들과 협의를 거친 후 평양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북한 사람들이 북한 방문에 반대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나는 북한 사람들과 같은 한국인이고, 북한이 진심으로 이 문제를 푸는 데 관심이 있다면 그것이 북한에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현재 영국인인 마크 말록 브라운이 맡고 있는 유엔 사무차장 자리에 “매우 유능하고, 자질을 갖춘 여성을 임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 장관과 그 일가가 통일교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어머니는 불교도”라며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반 장관은 영국 정부와 회담을 위해 연내에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타임스는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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