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UNDP스캔들 대응 ‘적절’..인사는 ‘우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취임 1개월을 맞아 신속한 위기대응 방식에 대한 칭찬과 함께 일각에서는 첫 인선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반 총장이 유엔개발계획(UNDP)의 대북 지원자금 전용 논란이 터졌을 때 지체하지 않고 위기관리 대응체제로 전환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비밀주의 분위기를 풍겼던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 시절에 비해 신선함 마저 주고 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또 탁월한 유머 감각을 선보이고 아난 전 총장과 자신이 어떻게 다른지를 직원들에게 바로바로 보여주면서 유엔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모니터는 그러나 반 총장이 인사 문제와 관련해 우려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60년 전 유엔을 창설했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강대국들이 서로 주요 자리를 배분했던 오래된 관습을 따르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고위외교관을 인권담당 책임자로 임명한 것과 관련, 조직개편이 끝나면 미국과 프랑스 직원들이 외교관련 핵심요직에 등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며 반 총장이 워싱턴의 기류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인식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 총장이 유엔 개혁문제에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고 UNDP 스캔들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하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보여준 인사는 그렇게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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