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필요시 北과 직접 접촉 계획 있다”

이달 9일부터 열흘간 한국을 비공식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북한과 직접 접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반 총장은 방북 계획을 묻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국제사회가 남북한 관계, 북한 핵문제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때,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나름대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과 평양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반 사무총장의 방북 의사에 대해 김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때 ‘아주 참 잘하신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희호 여사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평생 민주화와 정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단단한 초석을 닦았으며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빨리 쾌차해 한반도 통일, 평화와 안정을 보셔야 할 텐데 큰 걱정”이라며 쾌유를 빌었다.

이어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해 온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다들 걱정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활동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여사는 “반 총장이 찾았다는 것을 말씀 드리면 대단히 힘을 얻고 곧 쾌차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를 위해 얼마만큼 일을 좀 하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오후 1시20분부터 15분동안 진행됐으며, 박 의원 외에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창일 의료원장, 이철 병원장, 정남식 의과대학장, 김원수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편, 주말을 기점으로 병세가 악화되기도 했던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