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임명자 “북한인권 개선에 최대 노력할 터”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 임명자 겸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유엔 사무총장의 권한과 유엔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시내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사무총장 임명자로서 연합뉴스와 특별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인권이사회와 인권고등판무관실 등 유엔 내 인권담당 주요 기구와 주요 인권협약 기구를 중심으로 북한 인권 개선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주요 유엔 회원국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유엔 북한 특별보고관과 일부 국제인권 비정부기구(NGO)들의 보고내용을 인용, “북한의 인권상황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일부 분야에서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한민국 외무장관이자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최근 국제현안인 북핵 문제에 언급, “6자회담 참여경험과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 등을 바탕으로 한반도 담당 사무총장 특사 임명이나 북한 방문 등을 포함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주 후반께 중국을 방문, (중국 지도자들과) 유엔 현안과 함께 북핵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사무국 개혁문제에 대해 반 장관은 “현재의 유엔은 신뢰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엔 회원국과 유엔 사무국, 유엔 시스템 전반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유엔 개혁과제로 ▲유엔 사무국의 관료주의 최소화 ▲국제공무원들의 전문성과 도덕성 제고 ▲유엔 기구와 프로그램들의 업무수행 효율성과 일관성 제고 ▲유엔 회원국간 분열과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무국 내 갈등구조 조율 등을 제시했다.

반 장관은 아울러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의 성격과 관련, “유엔 사무총장은 총회에서 취임선서(Oath of Office)를 통해 어느 회원국이나 유엔 외부의 다른 권위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고 오직 유엔의 이익을 위해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것임을 엄정히 약속한다는 점을 말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한국인 유엔사무총장(Korean SG)이지 한국의 사무총장(Korea’s SG)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선입견 없이 국제평화와 안전유지라는 보편적 이상에 입각해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앞서 이날 국내 언론사 편집국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총회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에 대해 “총회에서 박수로 선출됐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의 반대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또 외교장관직 사퇴시기에 언급, “어제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렸다”면서 “다만 사표가 수리될 경우 후임 장관 지명이나 국회 청문회 절차도 있는데, 외교 공백 등이 있어서는 안되니까 당분간 장관직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 “다음달 15일께 뉴욕으로 떠나 마지막 1개월 반 가량을 인수작업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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