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유엔, 미국의 북핵 해결노력 지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유엔은 북한 핵문제를 비롯, 레바논과 소말리아 분쟁 등 국제적인 현안들을 해결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워싱턴을 공식 방문,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공식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는 글로벌한(세계적인) 쟁점들이며, 이들은 모두 글로벌한 지혜와 노력을 요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전세계의 전쟁 지역과 고통받는 지역에 자유의 확산을 통한 평화 달성을 위해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과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 총장은 부시 대통령과 면담후 함께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측이 그간 요구해온 유엔의 관료주의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엔은 효율성과 기동성, 최고의 윤리적 기준을 갖추도록 변신해야 한다”면서 “이런 개혁을 수행하는데 나 자신이 솔선수범할 것이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 및 직원들이 이런 개혁조치를 수행하는데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의 현 상황을 ‘심각한 우려의 근원’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라크 상황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이 지역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주의를 요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라크 사태와 관련, “국제사회는 이라크 정부와 국민들이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참담한 경제적 피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 총장과 부시 대통령은 이밖에 이란과 소말리아,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유엔은 군축과 비확산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핵 6자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하고,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제8대 사무총장에 당선된 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이어 반 총장은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논란으로 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가한 것에 언급, “유엔 전 회원국들이 결의안 내용을 준수하고 있는데 대해 고무돼 있다”면서 “유엔 회원국들이 전 지구상에서 비확산 및 군축 체제 강화 약속을 준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미국이 올해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이 되기를 진실로 희망한다”고 말하고 “미국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를 보여야 유엔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양자간 협력을 강조했다.

앞서 반 총장은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롯, 리처드 루거, 패트릭 리히 의원 등을 만나 미국의 대 유엔 예산 지원 등 유엔과 미 의회간 협력 문제를 논의했고,17일에는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 등 하원 외교위원들과의 조찬간담회를 비롯, 다수 의원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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