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공식업무 돌입…”6자회담 역할하겠다”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유엔본부 2층 안전보장이사회 앞에서 첫 출근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반기문(潘基文)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2일 공식업무에 들어가 유엔에 첫 한국인 사무총장시대를 열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 첫 출근, 유엔 평화유지 활동 희생자들을 기리는 방을 먼저 찾아 묵념을 한 뒤 2층 안전보장이사회 앞 기자회견장에서 출근 소감을 밝혔다.

반 총장은 “수단 다르푸르 문제, 레바논.이란.이라크 등 중동문제, 북한 핵 문제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 같은 현안들은 사무총장 개인이나, 힘있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에서의 역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의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북한 핵 문제에 관여했었던 점을 설명하고 북한 핵 문제도 최우선 과제 중 하나임을 설명했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으로서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국가 및 유엔 안보리 회원국과 밀접하게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유엔본부까지 걸어서 출근한 반 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원 및 주요 부서장들과 잇따라 만나 위기에 빠진 유엔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유엔본부에 사무총장 자격으로 첫 발을 들여놓은 반 총장은 ‘사무총장과의 만남’ 시간을 마련, 사무국 직원 및 전 세계 유엔 직원들과 공식적인 상견례를 가졌고 화상연결을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8개 지역사무소 대표들의 환영인사를 받았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나갈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부당한 비판에 과감히 맞서나갈 것이라고 밝혀 소신을 갖고 유엔 개혁을 추진해 나갈 생각임을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이번 달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대사와 알파 이브라힘 소우 총회 의장대행, 알리 하차니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캐런 피어스 신탁통치이사회 의장과 잇따라 만났으며 이후 사무국 각 부서를 돌아보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 총장은 앞으로 인수기간에 마무리하지 못한 사무부총장 인선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한 뒤 내년 2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사무차장 인선작업과 함께 유엔 개혁과 국제분쟁 및 기아 같은 산적한 현안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첫 기자회견에서 1월 중에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 참석할 생각이라고 밝혀 아프리카가 첫 해외순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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