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여기자 석방’ 위해 백방 노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 북한에 억류돼 있던 두 명의 미국인 여기자가 로스앤젤레스 밥호프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공적 임무 수행을 축하하면서 “북한 당국(Noeth Korea가 아니라 공식 명칭인 DPRK 사용)이 국제 사회의 반복된 요청에 대한 반응으로 인도적 고려위에서 이들을 석방키로 결정한 데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이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그가 북한측을 상대로 그동안 다방면에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 왔기에 가능했다는 해석이 많다.

실제로 반 총장은 지난달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에 인도적 견지에서 두 여기자를 석방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촉구하고 있고 중요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엔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유엔에 나와 있는 북한 대표부의 신선호 대사 등을 통해 북한 정부에 우회적인 석방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반 총장 주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인도적 문제에 대해 기울인 노력들을 일일이 밝힐 경우 향후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말 그대로 공개적이고,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이는 북한과 관련된 사안이어서가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 고유의 책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의 석방 노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역할과는 별개의 것”이었다면서 “탄원 창구는 신 대사 이외에도 여러 채널이 있었다”고만 밝혔다.

앞서 반 총장은 2007년 3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극단세력에 납치됐던 영국 BBC 방송의 앨런 존스턴 기자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바 있고, 지난 5월에도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의 석방 과정에도 관여한 바 있다.

반 총장은 최근 워싱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국 기자 석방과 관련, 제네바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만났을 때 ‘아주 솔직히’ 록사나 건을 얘기했다고 밝혀 직접 대통령과 석방 담판을 벌였음을 언급하기도 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