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 등 북측의 유엔 대표단을 만나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집무실에서 박 부상 일행을 만나 북핵과 인권문제, 유엔-북한관계 등 양측의 현안과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유엔 측에서는 린 파스코에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북측에서는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북핵문제를 포함한 당면 현안들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유엔 대변인실은 밝혔다.
반 총장은 특히 북한이 관련 당사국과 양자 또는 다자간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알려진 점에 주목하면서 북측에 대해 관련 당사국들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어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과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면서 심각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부약속을 확대할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접근과 정보 공유를 확대하도록 요구했다.
박 부상은 지난 15일 개막한 제64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며, 28일 오후(한국시각 29일 새벽)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