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장관 “6자회담 2월 개최 확답못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북한의 위폐 제조 및 돈세탁 논란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2월중 개최에 대해서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부터 13박14일 일정으로 다보스 포럼 참석과 유럽,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반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중국측에서 전(前)에 구체적 날짜를 못박지는 않은 채 6자회담 관련국에 2월중 회담재개를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북측의 반응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6자회담이 의제 이외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로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로서는 2월에 회담이 재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다”고 말해 `2월중 재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그는 지난달 27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월중에 6자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외교라는 것은 가능성과 기대를 갖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이 상대방에 주는 심리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최근 외환은행은 물론, 일본내 은행 등이 미국이 돈세탁 우려 은행으로 지정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위폐와 초국가적 범죄문제를 다루는 국제적 규범이 있다”며 “규범의 틀내에서 이뤄지는 법집행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 6자회담의 장애요소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이어 “미측이 BDA 사건에 대해 아직도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미국이 여전히 BDA 사건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 장관은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우리 국민 일부가 걱정하는 분야(동북아 분쟁개입)는 아주 극히 예외적인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며 “피해의식이나 패배의식을 갖고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현재 우리의 위상에서 볼 때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간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와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예외적인 상황을 상정한 논란은 불필요한 얘기”라 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개도국 개발지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설명했다”며 “특히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앞으로 3년간 2천만 달러를 더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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