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장관 앞길에 그늘 드리워”

북한 핵실험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앞길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밤 10시 30분께(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최종 투표를 실시해 반 장관을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후임자로 유엔 총회에 추천하게 되는데, 투표를 몇 시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6명의 다른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은 모두 사퇴한 상태다.

현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의 오시마 겐조 주유엔 대사를 비롯한 일부 외교관들은 북한이 지난 3일 핵실험 계획을 발표한 것은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피선 시기에 맞춰 국제적 관심을 유발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해왔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반 장관이 중재하게 될 많은 다른 분쟁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의 핵문제를 어떻게 다룰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8대 유엔 사무총장이 될 반 장관이 전임자인 아난과는 달리 특유의 조용한 외교 스타일로 과제해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난 사무총장은 외교계의 ’록스타’로 활동해오면서 첫 5년 임기 중에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다.

존 볼턴 주유엔 미국대사 등 일부 외교관들은 반 장관이 행정가답고 신중한 사무총장으로 활동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외교 전문가들도 반 장관이 매우 상냥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점을 들며 아난 사무총장과는 달리 신중한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은 “반 장관에게서 문제점을 발견하기란 정말로 어려운데 아마도 이게 그의 장점이다”고 말했다./유엔본부=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