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임명자 “北인권 전향적 입장가져야”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 임명자는 12일 “한반도의 특수한 사정도 있지만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큰 점을 감안, 앞으로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좀 더 전향적인 입장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임명자는 이날 MBC,KBS,YTN 등 국내 방송사들과 가진 회견에서 우리 정부가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 표결과정에서 그간 기권 또는 불참해온데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무총장 취임후 본인의 북한 방문 등을 통해 북핵문제에 관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뒤 “6자회담 진행과정을 잘 지켜보면서 대북 특사를 임명할 것”이라며 “특사는 남북한 문제에 정통한 제 3국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임명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국내의 논란에 언급, “PSI가 남북관계나 한미관계의 전체인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고 최근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북 포용정책의 효용성 논란에 대해서는 “대북 포용정책의 철학과 목적, 배경은 바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문제가 해결된 뒤에 6자회담 체제를 한반도 또는 동북아 평화 협의체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미국과도 일차적 협의를 했으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 임명자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 관련가 북한 핵폐기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의 하나라면서 6자 회담에서 북한이 보이는 태도와 9.19 공동성명 실천 여부에 따라 유엔의 대북 제재 수위가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외교장관 직에서 물러난 반 임명자는 “그간 외교장관으로서 노력했지만 미진한 점이 많이 있었다”며 “특히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두고 두고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반 임명자는 14일까지 국내에서 각종 행사 및 강연 등 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사무총장직 인수인계를 위해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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