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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5자회담을 적극 활용, 북한과의 대화 출구를 여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열린우리당 비공개 외교안보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5자회담을 적극 활용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5자회담은 대북 압박용이 아니라 대화출구를 여는 계기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웅래 공보부 대표가 전했다.
노 공보부 대표는 “다음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우리는 6자회담 재개와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사항을 함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날 반 장관은 “미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처지는 미묘하고 어려운 처지”라고 진단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유엔 대북제재결의안 통과에 대한 북의 극단적 대응에 우려한다”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중단, 면회소 건설 중단 등 인도적 교류까지 중단한 것은 남북관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피하고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민간교류,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등은 그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쌀과 비료의 추가 지원과 관련, 그는 “6자회담 재개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는 유보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래비 美 재무차관의 방문과 관련, “래비 차관은 테러관련 금융조치 협의를 목적으로 방문해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의 입장을 들었으나 특별한 문의나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