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협상진전 기초 마련에 중점’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1단계) 제5차 북핵 6자회담은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한 각측의 입장을 개진하고 상호 활발한 의견교환으로 협상 진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회담 사전협의에서는 향후 2단계 회담에서 전체적인 이행계획을 짤 기초를 마련하자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장관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또다시 ‘폭군’이라고 지칭했다는 일본언론의 보도와 관련, “그 같은 언급은 일부 기업인들과의 협의에서 나온 것으로, 구체적으로 특정 지도자를 언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문제가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이나 미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그렇게 안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북핵 문제가 의제로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러운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9.19 공동성명을 환영하고 북핵 문제가 순조로운 협상과정을 통해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언급들이 적절한 형식을 통해 (선언문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또 전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네티즌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쇠고기 문제가 특정사안과 연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쇠고기 수입문제는 우리 국민 보건과 밀접한 문제이기 때문에 외교적 사안이라기 보다는 과학적인 절차를 거쳐서 우리 정부 내에서 결정할 문제다. 그런 것이 일부 특정 사안과 연계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반 장관은 이어 부산 APEC 정상회의(11.18~19)를 즈음해 있을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 “양국간 경제ㆍ정치ㆍ외교 협력 이외에도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한중협력문제, 양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한 항공해운 협력 증진, IT(정보기술)협력증진 등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APEC기간에 있을 한일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실무적으로 일본정부와 협의중이나 아직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 장관은 또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외신기자단 간담회에서 APEC 국가내 사회적 격차 완화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언급은 세계적 무역자유화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보완책으로서 여러 국가가 겪고 있는 사회적 격차해소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면서 “격차 해소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유지.발전시키자는 의미였다”고 부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