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평택 갈등, 미국이 서운해 할 수 있어”

▲ 반기문 외교부장관 ⓒ연합뉴스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 갈등과 관련,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이럴 수 있나’라며 서운한 감정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런 감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06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 지역회의’에서 “한미동맹은 중요한 전환기적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동맹 위기론에 대해 그는 “지난 50여년 간 미국도 변했지만 미국이 변한 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한국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미국도 한국의 변화 모습에 맞춰 한‧미동맹 관계도 어느 정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그러나 “한‧미동맹은 국민이 걱정하는 만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현재 한‧미동맹은 안정적이고 역동적이며 포괄적 방향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에 대해 “회담이 속개는 되지 못하고 있지만 9.19공동성명으로 북핵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며 일각의 ‘6자회담 무용론’을 경계했다.

그는 최근 또 다시 불거진 독도문제로 인한 한일 간의 갈등에 대해 “한‧일 간의 불행한 역사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은 한‧일 간 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공동평화와 번영에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일본은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말만 할 뿐 행동으로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이런 과정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사과를 무용화 시키는 조치나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얘기하고 있어 배타적경제수역(EEZ)도 해결이 안 되고 EEZ 기점을 독도로 주장해 우리와 충돌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상으로 해결이 안 되고 역사적 연원의 뿌리를 끊어야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지난 1일 방한한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일본 측이 독도 문제의 배경에 있는 역사적 연원을 간과하고 있다”면서“일본은 현상만 보면 안 되며 그 아래 깔린 뿌리를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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