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응당 할 일 능동적 수행’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제4차 북핵 6자회담과 관련, “북한과 미국 등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우리가 응당 해야 할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개막에 앞서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력은 물론 참가국들과의 진지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위해 치밀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오는 26일 4차회담이 베이징에서 개막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주된 장애인 북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진전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다행”이며 “ 이번 회담에서는 가시적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주 ARF에 백남순 북외상 참석 반 장관은 4차회담 목표와 관련,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과거 2, 3차 6자회담후 ) 의장성명 형식보다는 더 강화된 내용의 형식을 이뤄내도록 하는, 결과 지향적인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형식에 대해 “가시적이고 격의없는 협상과정을 갖기위해 회의 기간도 늘리고 필요하면 회의중단 보다는 휴회의 개념을 갖는다든지, 시간이 걸려도 충분히 협의한다든 지 한다는 것”이며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회담 휴회 개념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본부에 훈령을 청할 사안이라든 지 그러면 2∼3일 기다려야 하는데 집중적인 협의를 진행하는데 필요하다면 우리는 기다릴 용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담 형식변경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본회담 전에) 사전협의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주 ARF에 백남순 북외상 참석 반 장관은 다음 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개최되는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과 관련, “본인은 물론 백남순 북한 외상도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남북 양자간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RF에서는 반 장관과 백 외상간에 두 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린 바 있다.

반 장관은 ARF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과 남북관계 진전 내용을 설명하고 회원국들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며 “회의기간에 중국, 일본, 러시아측과도 외교장관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