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대북설득에 남북관계 진전 활용”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북핵문제와 관련, “대북 설득에 남북관계의 진전을 적극 활용해 ‘9.19 공동성명’의 이행계획 합의 도출을 위한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제5차 2단계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되도록 한미 공조와 한중 협력을 포함해 관련국과의 유기적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차기 6자회담의 개최 전망과 관련, 그는 “1월 중에는 회담이 속개되어 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한 진지한 협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 장관은 “6자회담 참가국들은 공동성명 채택과 그에 따른 이행계획에 대한 협상 개시 등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차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북한의 달러위조 혐의와 그에 따른 공방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위폐문제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사실과 규범에 따라 법 집행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사안이므로 6자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위폐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으며 불법행위 대처 차원에서 북핵문제와 6자회담과는 별개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가 강경으로 전환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그는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한미간 공통된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라크 주둔 한국군 감축, 차세대 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한미간 갈등으로 인해 양국동맹의 균열이 초래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근거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이라크 정세 등을 감안해 파병 규모를 축소시킬 계획이며 자이툰 부대 감축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며, 차세대 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과 관련한 결정은 계약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한미 동맹의 균열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일관계와 관련, 반 장관은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등의 문제로 한일관계가 경색됐다”며 “그러나 이 세가지 문제는 일본이 역사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고 있어야 풀리는 것이며 따라서 일본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외교 책임자간 필수적인 대화 채널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인식하에 역사인식 문제로 인해 한일관계 전반에 지장이 초래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며 2000년 6월15일 정상회담의 후속회담은 당연히 개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언제, 어디서 열릴 지는 지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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