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北의 비핵화 의도 확인할 적기”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금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한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2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반 장관은 하버드 대학내 최대 규모의 학부생 단체가 발간하는 국제관계 계간지 ‘하버드 인터내셔널 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9.19공동성명에서 약속한 핵 프로그램 철폐 공약이 진실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장관은 ‘북핵문제의 도전과 냉전을 넘어서’란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북한이 국제적 은행 네트워크에 자국이 깊숙이 엉켜 있으며 일국 경제의 효율성은 세계 금융시스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면 현재의 풀리지 않는 곤경에서 탈출하려는 전략적 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혀 금융제재와 6자 회담 복귀 문제를 연계하지 말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그는 이어 “회담에 참가하는 나머지 5개국은 핵문제와 불법금융행위에 대한 북한의 되돌릴 수 없고 신속한 대응을 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적극적 관여(engagement) 전략을 구사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때”라며 “우리는 북한이 적절한 시점에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또 동북아내 다자안보협력체가 창설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6자회담은 동북아의 영구적인 다자안보협력체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문제와 같은 도전을 초월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지역 구성원들이 다자안보체제를 통해 서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전략적 비전과 의지를 갖는 것”이라며 “현재 역내에서 다자안보협력을 위한 모멘텀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특히 “나는 동북아 지역 지도자들이 모여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틀을 구성하기로 결정한다면 북한 지도자들도 이를 따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뒤 “앞으로 각국은 북한의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한 대북 관여정책의 전략적 비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