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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존중과 혜택이 확인될 수 있도록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약속을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저녁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북핵문제 토론회에 참석, ‘6자회담을 넘어서’라는 주제의 강연 및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공동성명을 이행하는데 있어서 북한이 좀 더 개방적이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북 경수로 제공시기와 관련, 반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규정을 지키면 토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선(先) NPT 복귀 후(後) 경수로 제공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는 공동성명 순서에도 나타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 장관은 “북한은 IAEA의 규정을 준수키로 약속했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이 곧 IAEA와 접촉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반 장관은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장애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6자회담 당사국들은 협력과 유연성의 정신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 교수는 “공동성명채택에도 불구 북한 핵문제는 낙관할 수만은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핵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시간벌기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계감을 표시했다./케임브리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