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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 번영 심포지엄 오찬 연설에서 “북핵 문제가 앞으로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관리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3년 동안 북핵문제가 우리의 가슴을 짓눌러 왔다”면서도 “9.19 공동성명 채택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반 장관은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금융조치로 6자회담이 잠시 브레이크가 걸려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회담이 재개되면 바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 대한 배경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1월 중국을 방문해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북미대화가 조만간 열린다. 4월에는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있다”며 상황진전을 기대했다.
그는 위폐문제와 관련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북측에서 스스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언급하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한미간 정치 경제 군사적 협의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관계의 변화 속도와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졌다는 것.
그는 “외교를 하는 바탕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 흐름에 맞게 미국과 외교장관급 전략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관계 변화의 속도에 대해 “한국은 한미관계의 변화를 빠르게 가져가고 있지만, 미국은 다소 느린 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로 지내왔고,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도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태도변화를 주문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