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카다피 면담’ 일문일답

리비아를 공식 방문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오후 8시 50분(현지 시간)부터 40분간 시내 지도자거소 접견실에서 카다피 국가원수를 면담한 뒤 그 내용을 설명했다.

다음은 반 장관과 가진 기자간담회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카다피 원수와 무슨 얘기를 나눴는가.

▲ 우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카다피 원수가 WMD(대량살상무기) 포기 선언이후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뜻도 전했다.

— 방한 초청에 대한 카다피 원수의 반응은.

▲ 노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하다면서, 방한 초청을 기꺼이 수락하고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는가.

▲ 카다피 원수는 북핵 문제는 심각하고 위험한 일이며, 한국 국민들이 북핵 위협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남북한이 평화적 통일을 이루도록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국은 어차피 한민족이 아니냐.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해야 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남한이 이니셔티브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내가 주리비아 북한 대표 등 기회가 될 때 핵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수 있도록 북한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하자, 카다피 원수는 북한을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에게 우리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 지를 물었다.

그 것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경제.에너지 지원과 다자 차원의 안전보장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리비아식 모델에 관해 무엇이라고 언급했는가.

▲ 카다피 원수는 리비아가 핵무기를 포기해 세계에 평화를 제공한 만큼,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보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과 이란도 리비아가 한 것과 같은 조치를 따라야 한다. 국제사회는 핵의 평화적 사용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오늘 면담은 몇 분 동안이나 진행됐나.

▲ 오후 8시 50분부터 9시 30분까지 40분간 진행됐다. 안내를 받아 들어갔더니먼저 기다리고 있더라.

— 한국 기업의 리비아 진출 문제는.

▲ 한국 기업들은 대수로 공사 등 리비아 경제발전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있다. 앞으로 에너지.건설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카다피원수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린 리볼루션’(녹색혁명)이 좋은 성과를낳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그러자 카다피 원수는 ‘한국은 친구(friend)다’라고 말한 뒤, 끝으로 노 대통령의 방한 초청을 ‘기꺼이 받아들인다’(gladly accept)고말하고, 적절한 때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트리폴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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