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힐 긴급회동…남북회담ㆍ북핵조율

오는 16∼17일 개성에서 남북차관급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14일 낮 방한 중인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만나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거론될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남북회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양측이 만나 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남북 당국간 회담 재개에 따라 우리측의 요구로 서울 모처에서 1∼2시간 가량 이뤄졌으며, 회담에는 반 장관을 비롯해 김 숙(金 塾) 북미국장 등 외교부 북미라인이 참석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충분히 협의할 정도의 만남의 시간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협의에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차관보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송 차관보는 힐 차관보와 별도의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의에서는 우리측이 미측에 회담 재개 소식을 상세히 설명하고 남북회담장에서 거론될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회담이 재개돼 우방과 협의하는 차원에서 힐 차관보를 만난 것”이라며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아 시구를 마친 뒤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 대해 “한국 정부와 좋은 의견을 나눴다(I have good discussion with Korea government)”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차관보를 비롯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간부들도 휴일인 이날 출근, 남북회담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숙의했다.

미국 뉴욕에서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미 국무부 동아태국 간부가 전화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문제를 협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확인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16일 오전 반 장관과 송 차관보를 잇따라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李鍾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을 만나 6자회담 재개방안에 대해 또 한 번의 조율을 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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