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당선자, 북한문제 해결희망 부추겨”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이 국제사회의 북핵문제 처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희망을 부추기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2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과 북한의 핵실험이 같은 날 일어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는 게 많은 관측자들의 결론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타임스는 “어떤 분석가들은 북한이 반 장관의 승리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핵실험을 이용했다고 말한다”면서 “반 장관이 `세계의 최고외교관’이 된 것은 세계가 어떤 상황에도 북한에 협박당하지 않을 것임을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일부 유엔 관리들은 벌써부터 반 당선자가 국제사회의 북핵문제 처리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타임스는 북핵위기에 대한 영향력이 대부분 북한과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에 있어 반 당선자가 별 효과를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다른 관리들의 주장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타임스는 이들조차도 반 당선자가 외교장관시절 매일 북한문제를 다뤄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1일부터 코피 아난 총장의 뒤를 이어 유엔 사무총장 임무를 수행하는 반 당선자는 이미 유엔 북한특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컬럼비아대학의 유엔전문가 에드워드 럭 교수는 “핵확산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때에 핵문제를 다뤄왔고, 잘 알고 있는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통적으로 유엔 사무총장은 자신의 조국문제나 적국 문제에 지나치게 밀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다뤄온 문제에 너무 관여하면 아주 이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유엔 관리들은 반 당선자를 지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집트 출신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총장과 비교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한 유엔 관리는 “유엔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다룰 때 부트로스 갈리 총장이 봉직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한 부트로스 갈리 총장의 경험이 본질적으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트로스 갈리 전 총장은 소말리아 사태에 개인적으로 관여하려고 했을 때는 저항의 벽에 부딪혔다고 럭 교수의 말을 인용, 타임스는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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