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탈북자 수용시설 해도 너무해…사망자도 발생”

▲국내 10여개 탈북자 단체들이 12일 태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데일리NK

국내 10여개 탈북자 단체들이 태국 및 동남아 난민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탈북자들의 열악한 인권실태에 대해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조속한 입국을 위해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 등은 12일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국내 탈북자 수용시설이 한정적이라는 핑계로 태국 등 동남아 지역 탈북자들의 입국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북자 단체들에 의하면 현재 태국 난민 수용소에 400여명의 탈북자들이 수용되어 있으며 이들은 의료, 위생 문제 등 열악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여명의 수용시설에 4배에 가까운 400여명이 생활하고 있어 수용한계를 크게 초과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에는 한 탈북자가 고혈압으로 사망한 사실도 있다.

김성민 대표는 규탄연설에서 “정부는 국내 탈북자 수용시설이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많은 탈북자들의 입국을 고의적으로 막고 있다”면서 “행정적인 편의를 위해 열악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인권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가 태국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데일리NK

이들은 “수용인원 초과와 더불어 열악한 주변환경으로 지난달에는 탈북자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며 “정부는 태국 정부에 요청해 탈북자 수용소를 더 넓고 쾌적한 곳으로 옮겨 탈북자들이 타국에서 짐승 취급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NGO 대표들은 외교부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다음주 중 NGO 대표들과 함께 동남아시아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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