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공영TV, 태국인 납북문제 조사 요구

태국 공영 TV가 1978년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아노차 판조이(당시 24세) 이외에도 납북된 태국인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자국 정부와 북한에 공동조사위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공영 TV인 ‘채널 9’은 13일밤 11시(현지시간)부터 50분간 ‘세계의 맥박: 북한을 말한다’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지 영문일간 ‘더 네이션’의 수치차이 윤 편집국장과 까위 총콧타온 논설실장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까위 논설실장은 아노차 납북 사실을 처음으로 폭로한 주한미군 출신 찰스 로버트 젱킨스(67)를 최근 일본에서 인터뷰한 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1960년대부터 정보수집, 외국인 강사 확보 등 여러 이유로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외국인은 남한을 비롯해 일본, 태국, 레바논, 이탈리아, 프랑스,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2개국에서 수십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까위 실장은 젱킨스 인터뷰 때 북한에서 공작원에게 태국어를 가르쳤던 아노차가 1984년부터 1989년까지 이웃에 살았었다고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중 월북했다가 2005년에 일본에 정착한 젱킨스는 그해 펴낸 ‘고백’이라는 수기에서 아노차가 납북돼 다른 월북 미군 병사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아노차의 가족들도 그녀가 1978년에 다른 태국 여성들과 마카오에 거주하다가 그해 5월21일 납북됐다고 주장했으나 북한은 아노차가 북한에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이같은 주장을 반박해왔다.

수기 발간 당시 칸타티 수파몽콜 외무장관은 아노차를 돌려보낼 것을 북한 측에 요구하고 ‘북한ㆍ태국 공동조사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이후 흐지부지됐으며 아노차의 행방 역시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까위 실장은 프그로램 말미에서 “태국어가 유창한 북한 외교관이 많고 한때 태국에 행방불명자가 많았던 점으로 미루어 납북된 태국인이 더 있을 수 있다”며 ‘북한ㆍ일본 공동조사위’처럼 태국인 납북문제를 다룰 공동조사위를 구성할 것을 자국 정부와 북한당국에 촉구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