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여성 납북주장 젱킨스 만나 확인

태국 정부 관리들은 주한미군 복무중 월북했다가 최근 일본에 정착한 찰스 로버트 젱킨스(64)를 직접 만나 태국 여성 아노차 판조이가 마카오에서 1978년 납북됐다는 그의 주장이 사실인 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태국 외무부가 밝혔다.

9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하삭 푸앙켓캐우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 관리들이 아노차 납북 주장과 관련된 정보를 추가로 입수하기 위해 다음 주 일본의 니가타현(縣)에서 젱킨스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하삭 대변인은 납북설이 제기된 아노차의 행방을 찾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일본측의 제의와 관련,태국 정부가 직접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태국 관리들이 젱킨스를 직접 면담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일본측에 요청했다.

그는 방콕 주재 북한 대사관의 김철남 대리대사가 아노차 납북설을 부인하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어떤 협조도 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태국과 북한이 전반적으로 좋은 외교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평양이 협조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하삭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는 아노차가 실제로 북한에 살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이며 그녀가 북한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에야 그녀가 어떻게 북한에 가게 됐는 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북송자 가족 관련 단체들이 태국 북부 관광지 치앙마이에 살고 있는 아노차의 가족들을 만나 지원 방안을 협의키 위해 9일 방콕에 도착한다.

이들 일본 단체의 간부들은 태국 외무부 관리들도 만날 예정이라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방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