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대사 “日도 관계복원 어려움 인식..변화 기대”

권철현 주일대사는 15일 “일본도 일정한 변동 없이는 정상적인 외교관계 복원이 어렵다는 측면을 잘 알고 있으니 뭔가 태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이날 일본의 중학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데 대한 항의표시로 김포공항을 통해 일시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조치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우리의 진정성이나 그동안의 노력이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혀 버리는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참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고 착잡해 했다.

권 대사는 일본내 분위기에 대해 “대책없이 일을 저질러놓고 그걸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 국제적으로 한국의 협력을 받지 않으면 어려운 일들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당황하기도 하면서 또 자기들이 한 일이 옳았다고 강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 대사가 언급한 `국제적으로 한국의 협력을 받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귀임 시기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귀국 직후 외교장관 공관으로 찾아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면담하고 일본 측 움직임을 보고하고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그는 16일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에게 보고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각당 지도부를 찾아 관련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사실상의 대사 `소환’인 `일시귀국’은 상대국 정부에 대한 불쾌감과 항의 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높은 수위의 외교적 수단으로, 주일대사가 소환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가장 최근은 2001년 4월로, 일제 침략 등 과거사를 왜곡한 역사 교과서가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데 따른 대응으로 당시 최상룡 대사가 일시 귀국했다 9일만에 돌아갔다.

또 1998년 1월에는 일본의 일방적인 한일어업협정 파기에 맞서 김태지 대사를 불러들였고 1966년에는 일본이 북한에 플랜트를 수출하고 북한 기술자에게 입국사증을 발급하자 김동조 대사를 일시 귀국토록 조치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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