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흑금성’ 박 모씨에 징역 10년 구형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는 7일 현역 육군 장성에게서 입수한 군사기밀을 북한 공작원에게 넘긴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일명 ‘흑금성’ 박 모씨(56)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전날 형사합의 28부(부장판사 김시철)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 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하면서, 비무장지대 무인감시시스템 관련 자료를 북측에 넘긴 혐의로 전 방위산업체 간부 손 모씨(55)에 대해서도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북풍(北風)사건 당시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언론에 알려진 박 씨는 2005∼2007년 재중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돼 우리 군의 작전교리 등 야전교범 9권을 입수해 북한에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북풍사건은 1997년 당시 안기부(현 국정원)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해 북한과 연루설을 퍼뜨린 사건으로 당시 안기부 간부 이대성씨가 이른바 ‘이대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박씨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대북 광고기획사에서 일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외에도 박 씨는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 전 북한 여광무역 사장, 1996년 강릉 잠수정 침투사건 때 붙잡힌 이광수씨 등 세 명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거주하는지를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아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임무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