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전문가 “北, 핵물질 빼고 실험했을 가능성 있다”

▲ 신성택 몬트레이 비확산연구소 연구원

북한 핵실험 성공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핵물질을 넣지 않은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성택 미국 몬트레이 비확산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3일이 넘었다”며 “이 정도 되면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도 남는 시간”이라며 1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실험을 하면 세 가지 기준에 맞아야 한다”며 “첫째는 반드시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파가 잡혀야 하고, 또 그와 같은 시간에 관련된 저주파 음파(Hydroacoustic)가 관측돼야 하는데 이 두 가지는 관측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방사능이 검출이 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방사능이 검출이 안 됐다. 이 말은 핵실험 자체가 지하에서 인공적으로 어떤 폭발력을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실험 이후 일어나는 지형변화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지형변화가 안 일어나는 것은 폭발력이 아주 작든지, 폭발력이 작으면서 땅 속 수직으로 1km 정도 내려갔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대로 TNT로 환산했을 때 550킬로톤(kt)라고 했는데 그 정도면 엄청난 양”이라며 “그런 정도를 지하에서 폭발을 시켰는데 그것이 산악지역이기 때문에 땅 위에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의 핵실험 실패 주장에 대해 그는 “일반적으로 핵실험은 실패라는 게 없다”며 “어떤 실험이든 간에 핵실험은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성공했든 안했든 자기들이 목표한 데이터를 얻는 데는 아주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실험의 실패라고 얘기하는 것은 경우에 안 맞는 것이고, 단지 그것이 진짜 핵실험이냐 아니냐를 따져봐야 한다”며 “핵물질을 넣지 않은 핵실험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핵무기를 만들 때 핵실험은 네 가지가 있다”며 “첫째는 핵무기를 완전히 만든 것을 가지고 터뜨려 보는 것인데 이럴 경우 방사능 물질이 나오게 된다. 두 번째, 핵물질의 연쇄반응을 보기위해 조금만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도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고 밝혀다.

이어 “방사능 물질을 다 빼고 고폭장치나 내폭장치 등의 구성품들의 작동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맨 바깥에 있는 고폭화약만 터뜨리는 경우가 있고, 마지막으로 고폭장치의 폭발력 실험을 위해 고폭실험을 지하에서 할 수 있는데 세 번째와 네 번째는 방사능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북한의 경우 세 번째와 네 번째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핵실험이 가짜일 경우 북한이 받을 타격이 큰데 굳이 가짜로 핵실험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이번 실험이 가짜는 아니지만 핵물질이 안 든 것으로 했고, 다음에 핵물질을 넣은 것으로 성공할 경우 이전 것까지 전부 다 성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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