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으로 자신감 얻은 김정은 대남 도발할 것”

북한 3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의 현지지도가 군부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북한군이 대규모 합동훈련을 준비하고 나서자 조만간 대남 도발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핵실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정은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기 위해 출범 초기에 도발에 나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우리 군 관계자는 3일 “북한 전역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초 동해지역에서 육·해·공군 통합 화력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일 해군 2함대 소속 호위함을 방문한 정승조 합참의장도 “적은 반드시 도발할 것”이라면서 “만약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해 엄포를 놓고 있지만, 적들의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군은 북한이 과거와 다르게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도발에 대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의 동계훈련 과정을 지금까지 평가한 결과 포탄 실사격과 공중 기습침투훈련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최근 북한이 포병훈련 때 서울지역을 가상 타격목표로 정해 포 사격 연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정은이 대남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한국의 대북 정책 전환과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해 대규모 군사훈련과 대남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해 재미를 보고 있다”면서 “또한 핵 소형화, ICBM의 완성이라는 기술적 필요에 의해서라도 추가적인 미사일·핵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해 북방한계선상(NLL)의 대남 도발이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같은 사이버 테러 가능성도 있다”면서 “결국 궁극적인 대남 도발의 목적은 박근혜 정부에게 대북정책을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도 “김정은은 현재 핵실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남한의 군사 활동에 대한 대칭적인 움직임이 늘어났다”면서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다음 달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 달까지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적인 핵실험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남은 한 곳(풍계리 남쪽갱도)에서 계속 움직임이 있다”면서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정부 교체기에 도발을 감행해왔다. 지난 정부 초기인 2008년 2월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2009년 5월 2차 핵실험, 같은 해 11월 10일 대청해전을 감행했다. 1998년 2월 김대중 국민의 정부 때도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