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실험 이후 첫 민간단체 訪北 무산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민간단체의 첫 방북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됐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들의 29일 평양 방문이 무산됐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이 오지 않아 방북 신청을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관계로 단체 스스로 29일 방북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방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단체 관계자도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북측에서 곧 초청장을 보내온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28일 늦게라도 초청장만 오면 방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과 이 단체의 강모 총장 등 10여명은 대북 보건의료 지원사업과 관련한 협의 등을 위해 29일부터 8월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통일부에 방문 신청서를 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지난 5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막았던 민간단체의 방북을 ‘시급한 인도적 지원’ 관련 사안부터 단계적·선별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초청장 등 요건이 갖춰지면 방북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전날 “북한에 대한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에 한해서는 정부가 계속적으로 노력 하겠다”며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단됐던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등에 대해 허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핵실험 등 정치적 사안에도 불구하고 지속하겠다는 입장은 불변”이라며 “민간단체의 순수한 대북지원과 접촉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정부로서는 닫혀있는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특사자격은 아니지만 집권여당의 중진의원인 정 의원도 청와대 등과 관련 협의를 거쳤다는 소식이다.

한편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및 핵실험 등의 군사적 위협, 개성공단 우리 측 근로자의 장기 억류에 따른 신변안전 문제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북측 지역에 대한 방북을 사실상 불허하는 조치를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