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불능화 초점…미사용연료봉 처리 협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9일 최근 북핵 6자회담 관련국들을 만나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6자 회담의 조만간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당장 일정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2주 전 워싱턴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들과 만났을 때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해서도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 대표와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북 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회의와 관련, “북한과 일본의 회담은 매우 좋은 신호이며 두 나라의 국익에 더 좋은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모두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앞으로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는 “홈런 게임이 아니다”며 “현재는 최종 단계가 아니고 앞으로도 어려운 단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 신고서 제출을 늦추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에너지 지원 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10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육로를 통해 방북,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성 김 과장은 평양에서 북한 외무성 및 원자력총국 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와 이에 상응해 미국이 취해야 할 테러지원국 해제 등 북한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짓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이 작년에 제안한 미사용 연료봉의 국내 반입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 북한의 미사용연료봉을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매입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과장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번 방북협의는 핵시설 불능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여기에는 미사용연료봉의 처리 문제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번 성 김 과장의 방북은 미국내 정치일정 등을 감안할 때 핵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를 둘러싼 미북 간 마지막 협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북 협의가 끝나면 중국은 6자 비공식 수석대표 회동 일정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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