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물질 관리체계 열악…테러집단 유출 위험”






▲전봉근 교수./김봉섭 기자


전 세계 핵물질 재고량 중 절반 정도는 테러집단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태에 노출되어 있으며, 실제로 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 도난 사건이 20여건 이상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1일 오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특별세미나’에서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에 직접 사용될 수도 있는 고농축우라늄의 재고량은 1600톤, 분리플루토늄(separated plutonium)은 약 500톤이 있다”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이 중) 반은 군사용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으나 나머지 반은 민수용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서 테러분자들이 쉽게 가져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위험스러운 것은 이 재고량이 정확히 계량화 된 수치가 아니라 학자들의 추정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핵물질의 관리 체계 자체가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에 대한 “도난사건이 20여건, 불법 핵거래가 1600건 발생했다”는 IAEA의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윤완기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센터장도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의 도난 건수에 대해 “전직 소련장성 알렉산더 레베드가 132개의 핵배낭을 분실했다고 주장했다”면서 “미국도 냉전기간 핵무기 50여개를 분실했으며 이중 미 국방부가 공식 인정한 핵무기가 11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정밀하지 않는 핵무기 제조는 상대적으로 쉬운 기술”이며, “고농축 우라늄으로 비교적 손쉽게 포신형(Gun-type.砲身型) 핵무기 제조가 가능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전 교수는 동북아 지역이 핵안보가 가장 중시되어야 할 지역임을 전제하며,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또 잠재적으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핵안보 안전지대’ 설정을 제안했다.


또한 핵안보정상회의의 안건에 핵비확산문제는 제외되어 있지만 북한의 핵시설 안전문제, 북한이 핵물질을 사오는 문제 등도 핵안보의 규제대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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