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 통일 명지대 이어 동국대 캠퍼스 찾는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학과 통폐합으로 폐과 위기에 빠진 동국대 북한학과 문제와 관련, 12월 중으로 동국대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학교측에 북한전문가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동국대는 1990년대 들어 북한 및 통일 문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면서, 1994년 국내 최초로 북한학과를 개설했다. 이후 명지대(1995년), 관동대(1996년), 고려대(1997년), 조선대·선문대(1998년) 등에서 잇따라 북한학과를 개설했으나, 1998년 이후 하나 둘 통폐합되거나 폐지됐다. 동국대마저 폐과 절차를 밟는다면 북한학과를 유지하는 곳은 고려대가 유일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류 장관의 동국대 캠퍼스 방문에 대해 “학교 측과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제도적으로 북한학과를 지원할 수 있는 수단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류 장관이) 북한·통일 관련 학문과 인재의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동국대 북한학과 통폐합·폐지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캠퍼스 방문은)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국대 북한학과 관계자는 “류 장관의 캠퍼스 방문은 (북한학과 폐과 관련) 총장 등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 북한학과 재학생과 간단한 대화의 시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학생을 만나기 위해 학교에 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과의 만남을 위해 현재는 북한학과 학과장과의 사전 조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 학교도 민감한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류 장관은 지난 11일 통일부를 견학한 명지대 학생 19명과 만나 향후 북한학 활성화 및 인재육성 방안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명지대 북한학과는 지난해 정치외교학과로 통폐합됐다.


고광영 명지대 북한학과 학생회장은 “당장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아예 무관심했던 과거에 비하면 긍정적”이라면서 “북한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공론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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