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통일항아리가 흡수통일을 지향하거나 북한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23일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경북 문경시 영남요 가마터에서 통일항아리를 직접 꺼내 “통일항아리의 소식이 북에도 잘 전달돼 상생 공영과 평화에 이바지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통일항아리는 지난달 12일부터 국가무형문화재인 백산 김정옥 선생의 영남요에서 제작에 들어갔다.
류 장관은 그동안 형태 만들기, 유약바르기, 글씨 쓰기 등의 작업 과정에 참여했으며, 이달 21일에는 영남요를 다시 찾아 최종 과정인 재벌구이 작업에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통일항아리는 모두 6점으로 이 중 1점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전시될 예정이다. 나머지 5점은 국민들의 관심과 통일항아리가 가지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적절히 활용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류 장관은 “통일항아리가 채워지면 통일세대 젊은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자신감을, 북한 주민에게는 희망을, 이웃나라에게는 한국의 통일의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류 장관은 “국회도 초당적으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통일재원 마련을 위한 계정의 법제화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공개된 통일항아리는 높이 57㎝, 몸통 지름 60㎝의 달항아리 모양으로 항아리 한 가운데 ‘평화통일’이란 파란색 글씨가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