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제 4차 핵실험과 관련해 “당장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상황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북한 내부 동향 관련 심재권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북한에서) 지속적으로 관련된 시설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확인하고 있지만 북한의 접경지역 경비 강화나 대규모 군사 이동, 외국인 통제 강화 등의 조치 등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내년 1월~3월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에 대해 “국방부의 평가는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 내부 정세가 이상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로부터 우리 측에 올 수 있는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7일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할 가능성을 예측하며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가차없이 응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일전불사의 장병 정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도 “북한 동계훈련이 2월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이 중요하다”면서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향후 전개될 여러 가지 북한 내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