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8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위협과 관련,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서 도식적인 과거의 생각, 북한 핵의 만성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 실·국장들이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북한이 추가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우리나 국제사회 모두에게 엄중한 국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형석 대변인이 전했다.
류 장관은 또한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해 면밀히 대비하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하지 않고 포기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장관의 발언관 관련, 김 대변인은 “1993년부터 북한 핵문제가 국제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핵실험을 하면 국제사회가 요란스럽게 제재하고 북한이 반발, 어느 정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관심거리에서 벗어나 북한 문제가 상존하면서 강도나 수위는 높아지는, 과거에 도식적인 상황에 대한 패턴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연일 계속되는 도발적 위협에 대해 정부의 입장과 국제사회의 입장은 단호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북한체제에 대해 위협을 가하는 국가는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당국이) 이런 상황을 인식해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북한에게 권고하고 있는 비핵화에 대한 일치되는 요구를 받아들이고, 북한 주민의 민생을 우선시하는 좋은 선택의 길로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 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대변인은 “9·19공동성명을 보면 당면한 위협인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보장 문제에 대해 서로 협의해 관련된 체제를 만들기로 돼 있다“며 “북한이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권유하고 있는 9·19공동성명으로의 복귀가 가장 핵심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