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22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에게 “(중국 내) 탈북자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가급적 빨리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류 장관은 이날 중국 외교부에서 열린 양 부장과의 면담에서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면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되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중국 측이 발전된 조치를 취해주길 당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9월 말 중국 심양 등지에서 붙잡힌 탈북자 20여명의 송환문제와 더불어 탈북자의 안전한 한국 입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주문한 것이다.
류 장관은 “통일부장관으로서 중국과 관련해 주 관심사가 탈북자 문제”라면서 “탈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중국이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한 데 대해 감사한다. 앞으로도 이 문제를 원만히 처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부장은 “북측의 비법(非法) 입국자 문제는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타당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표했다.
류 장관은 또 “남북 간 화해와 공영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중국 측이 우방으로서, 또 친구로서 많은 협력을 해주길 당부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