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NLL 무력화 용납 안돼…도발 억지 강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시행착오를 겪기에는 우리의 안보 여건이 너무 냉혹하다. 안보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세계일보가 주최한 ‘제3차 동북아 안보 심포지엄’에 참석, “위기의 순간에 지도자의 선택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보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안보관과 세계관”이라면서 “다가오는 위기를 예측하는 통찰력과 효과적 위기관리 능력, 국가를 지키는 결단력과 백년대계를 위한 비전 등이 안보 리더십의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면서 “특히 천안함·연평도 사태 같은 도발을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해 확실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평화협정에 서명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진정한 평화와 가짜 평화가 무엇인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챔벌린 영국 수상은 히틀러와의 뮌헨 회담 후 ‘우리시대의 평화가 도래했다’고 천명했지만 그가 가져온 협의문은 1년도 안 돼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2차 대전이 발발했다”며 “평화의 환상에 빠져 잘못된 행동에 끌려다닐 경우 평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평화마저 사라지고 환상 속의 평화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튼튼한 안보와 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인식, 더 나아가 적극적 신뢰구축 등을 통해 진정한 평화의 기반이 다져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