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핵무기 머리 위에 두고 평화 없다”

박근혜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원칙과 신뢰,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기조를 천명하고, 북한 핵 폐기와 한미동맹 강화를 골자로 한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19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북핵문제”라며 “핵무기를 머리 위에 두고 평화와 번영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도록 보상과 제재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며 당근과 채찍 전략을 제안했다. 이어 “철저한 국제공조로 북한을 반드시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을 진정한 변화로 이끌 수 있는 것은 원칙있는 대북정책”이라며 “저는 북한이 변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겠다. 원칙있는 상호주의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오도록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통일정책과 관련 ▲핵무기를 완전 제거하고 군사적 대립을 해소하는 평화정착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경제통일 ▲자유·인권·복지라는 인류 보편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 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외교 정책에 대해 “우리 외교의 틀부터 국익 중심으로 새롭게 바꾸겠다”며 “우선 미국과의 신뢰관계부터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신안보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을 21세기에 걸맞은 가치동맹, 경제동맹, 포괄적 군사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정권에선는 미일동맹에 버금가는 동맹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이웃국가들과의 신뢰관계도 더욱 튼튼히 하겠다”면서 “역사와 주권의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되 우리의 국익을 염두에 두고 냉철하고 전략적인 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