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베이징 합의 HEU·핵무기 빠져 아쉬움”

▲ 지난 13일 美 교포언론 간담회에 참석한 박 전 대표 <사진=박근혜 의원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 6자회담 합의문에 북한이 개발한 고농축우라늄(HEU)과 핵무기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강연에서 “이번 6자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구축했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처럼 동결이 아니라 완전한 폐기가 목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아쉬운 것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북이 개발한 고농축우라늄과 이미 갖고 있는 핵무기 5~10개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라며 “이런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한미동맹과 관련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우정이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돼 새로운 ‘신 한미안보협정’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집권할 경우 “미국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한미동맹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맹을 시대에 걸맞도록 본격적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며 “지난 10여년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미.일 동맹체제가 새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한미동맹이 앞으로 또 다른 5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헤리티지 재단 초청으로 돈 오버도퍼 좁스홉킨스대 교수, 데이비스 스트로브 전 미국무부 한국과장 등 한반도 전문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올 한해 대선 이슈가 무엇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이번 대선에서 안보와 경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며 “흔들리는 땅에는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안보를 튼튼한 가운데 경제도 굳건히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핵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는 등 대한민국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나도 항의한바 있지만 정부는 말 한마디 북한에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식적 항의해야 하고, 김정일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 만약 이런 식으로 가면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 대 여당과 북한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점심(식사)에 먹을 수 없는 두 가지가 뭔지 아느냐”고 물은 뒤 “바로 아침(breakfast)과 저녁(dinner)”이라고 농담을 한 데 이어 “북한이 가질 수 없는 두가지는 핵무기와 인권유린”이라는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