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北눈치 보는 사람에게 안보 맡길 수 있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천안함을 폭침이 아닌 침몰이라고 하고 재조사를 운운하며 북한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에게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정면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KBS·MBC·SBS 방송 3사에서 생중계된 ‘2012년 대선후보 TV토론, 국민 면접 박근혜’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여성 대통령으로서 단호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한 패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이 북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외교·안보면에서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성대통령이 외교·안보면에서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그런 편견은 없어져야 한다”며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외교·안보 분야에서 누가 제일 잘할 수 있는 후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냐 여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국가안보관, 세계관을 갖고 있느냐, 실천할 수 있는 경륜과 국제적인 경험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또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세계 정상들을 만나면서 식견과 경험을 쌓았다”면서 “안보문제도 아버지가 흉탄에 돌아가셨을 때 휴전선이 안전하냐 걱정할 정도로 철저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2002년 김정일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한 적이 있고 야당 대표 시절 중국 일본 정상들과 회담도 하고 친교도 맺었기 때문에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박 후보는 가계부채와 사교육비 해결, 일자리 창출, 정치쇄신안 등의 방안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한 대학생 방청객이 ‘반값 대학등록금, 무상보육, 경제민주화 등의 정책이 진정성이 결여된 표를 얻기 위한 정책아니냐’고 묻자 “그것들은 절대적으로 진정성이 있는 정책”이라며 “그것은 포퓰리즘이 아니고 책임있게 할 의지를 갖고 있으며, 실현불가능한 것들은 제쳐놨다”고 말했다.


이어 “무책임하게 재원도 생각하지 않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증세를 해서 국민 부담을 줘서 이런 것을 하겠다고 하면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 정책이라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고도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재원도 확실하게 생각하면서 노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