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대북특사 아이디어 동의 한 것”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북특사 파견을 건의키로 한 것과 관련, “그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이 같이 말한 뒤 “대북특사 문제는 우리 당에서 한 이야기가 아니고 언론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묻길래 ‘좋은 아이디어’라고 동감을 표시한 것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차명진 대변인이 밝힌 ‘대북특사 파견 건의’ 방침이 자신의 뜻과 무관하고 당내 의견수렴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음을 의미한 것이어서 향후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그러나 경색된 남북관계 해소방안과 관련, “전방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측과) 좀 통하는 현대아산 라인을 통하거나, 꽉 막혀있지만 핫라인을 통해 계속 북측의 성의있는 답변과 공동조사 요구에 응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고 제3국을 통해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특사를 파견할 경우 그 시기에 대해 “빠를수록 좋지만 대통령도 어제 말했듯이 북한이 ‘노’하면 우리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며 “다른 채널을 통해 이야기가 좀 된 뒤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제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역대 정권의 남북대화 시도에 대해 “그 때의 대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맹목적인 대화였다. 대화가 퍼주기식 기초 위에서 이뤄졌다”면서 “이제 우리는 그런 것을 청산하고 현실적 대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10.4 남북정상선언’이 실천불가능한 ‘나열식 합의’였다며 “이제 실천가능하고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을 가져오자고 이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제의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재산세 문제에 대해 “재산세 인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재산세를 2회에 걸쳐 내는데 이번에 조정이 안되더라도 오는 9월 세금을 낼 때 인하된 폭까지 감액하는 방향으로 곧 정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 “외국에서 수입하는 전기.가스의 원료 가격이 엄청 올라 정부도 가격인상 압박을 견딜 수가 없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국민에게 공공요금 동결을 약속했는데 연말까지는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가스 요금 같은 것은 좀 오를 지도 모르겠다”면서 “최악의 경우라도 소폭 인상에 그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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