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제69차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을 계기로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외교·통일 정책 및 한반도·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8일 청와대가 밝히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은 지난 주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현지 싱크탱크 대표 간담회에서 “COI(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고 올바른 일”이라며 “그로 인해 북한이 급한 마음에 북한 인권보고서를 만들어 세계에 알릴 정도로 자극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세계에 알린 적이 없었다”면서 “COI 보고서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북한 인권문제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반도 통일 구상인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 박 대통령은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적이면서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자는 것인데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로서는 모든 문제를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협의하자고 이야기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통일 환경을 만들어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 미국이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며 “미국과 중국이 북핵문제에 있어 협력의 관행을 만들어 나간다면 이는 동북아에서 역할을 크게 할 것이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창조적 접근에 지지를 보냈고,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에 이해를 함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로 북한문제와 한반도 통일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으며, 일본 및 중국 등과 관련된 사항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