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남북장관급회담 추진과 미중정상회담 결과 등 한반도 정세 변화 상황을 고려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외교안보장관회의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정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정원장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한반도 긴장 국면이 대화 모드로 급전환된 상황에서 북한 태도 변화의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오는 12일 ‘서울 남북 장관급 회담’ 의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핵무기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것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이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새 정부 들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고조돼 이 회의를 처음 열었고, 같은달 26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두 번째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당국 간 실무접촉이 2년 4개월여 만인데다 올해 들어 양측의 긴장과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첫 만남이 이뤄진 만큼 긴장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실장을 비롯한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이 휴일임에도 아침 일찍부터 사무실에서 대기하며 통일부로부터 양측의 접촉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