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일, 북한이 核포기할 때 앞당겨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은 단순한 분단 상태의 극복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 개회식’ 인사말에서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전쟁의 공포도 핵 위협도 없을 것이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땅에서 남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모두가 함께 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협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 전체를 희망의 터전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북녘 동포들의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소하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골고루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새로운 한반도를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해 동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불빛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제가 꿈꾸는 한반도 통일시대”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가 찍은 한반도 야경 사진을 언급하며 “마음이 착잡했다”면서 “비슷한 사진을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야경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휩싸인 한반도의 북쪽은 동해, 서해와 구별이 되지 않아 마치 바다처럼 보이고, 환한 불빛으로 반짝이는 남쪽은 바다 한가운데 둘러싸인 섬처럼 놓여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근 끝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언급하며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통일되어 만나자는 간절한 바람으로 서로를 위로해 헤어졌다”면서 “이제 그들의 소망이 헛되지 않도록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빠를수록 통일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국제사회의 신뢰를 채워나가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남북한 모두가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준비위원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에 정부와 전문가는 물론 시민단체(NGO)들을 참여시켜 통일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통일과 통합 과정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통일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서겠다’는 의지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한반도 통일과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여는 데 지혜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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