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사이버 테러 결국 북한 소행이더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한국은 그 동안 북한으로부터 대규모 사이버테러를 여러 번 당한 경험이 있어서 사이버 안보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사이버스페이스는 개방성이 강화될수록 또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딜레마가 있는데 한국의 경우 고도로 전산화 되어 있어서, 또 개방성도 크기 때문에, 그런 위험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이 사이버 테러를 당했는데 좀비PC를 찾아보니 처음에는 중국에서 발생이 된 것으로 되어 있고, 사이버 테러가 위장을 많이 하니까 그것을 더 따라가 보니 러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됐고, 결국엔 그게 북한에서 발생됐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기술이 있어도 국가 간에 협력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장관님이 선도를 하신 국제 간 사이버총회라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면서 “이런 것을 통해 국제 협력도 해야 되고 국제규범을 만든다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 개막식에 참석, “인터넷 환경이 발달할수록 개인정보 유출과 스팸, 악성코드 유포를 비롯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이버공간의 개방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이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국제적 규범과 원칙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1년 농협전산망, 2012년 중앙일보에 이어 올해 3월 20일 KBS·MBC·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의 사이버 테러, 6월 25일 청와대·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연쇄적인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보 당국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최근 해킹 프로그램이 첨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자우편(이메일)을 대북 전문가를 비롯해 북한인권 단체 간부들에게 대량 전송하기도 했다. 특히 대남 공작부서인 225국(舊 대외연락부)를 이용해 지난 1년간 국내 대기업인 S사 전산망까지 공격을 시도하는 등 북한의 대남 사이버 테러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