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개성공단 우리 측 인원 귀환 조치와 관련, “(북한은)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대가를 이미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 철수 시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의 ‘북한이 행동을 변화하지 않는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 추가 발언을 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개성공단 문제와 같이 남과 북이 서로 합의를 해서 기업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해서 거기에 들어가서 기업활동을 하는 것인데 하루아침에 그 합의를 아무 것도 아닌 물거품같이 무시해 버렸을 때도 마찬가지”라며 “남아있는 국민에게 식량이나 의약품 공급이 끊겨서 적어도 인도적 차원에서 식자재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마저도 거절을 했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안전 위해 다 철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은 국제사회가 다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기업들도 그렇고 세계의 기업도 그렇고 어느 누가 저렇게 합의를 지키지 않는 곳에 투자를 하려 하겠냐”면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그 사람들이 추구하려고 하는 경제발전이 가능하겠나”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이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은 예를 들면 그것이 군사적 도발이 돼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이나 안전을 해치면 당연히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 군에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 때에는 나는 군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러니까 군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판단해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