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협의에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연설에서 “분단 70년을 또다시 반복할 수는 없고, 평화통일을 이뤄냄으로써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고 민족의 번영을 위한 항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 준비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 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도록 하는데 있다”면서 “진정성있는 대화와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모든 협력의 길이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남북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풀어드리는 것이 시급한 일이고, 부모 없는 자식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듯이 북한도 내부의 인간적인 혈연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라며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의 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협의를 조속히 갖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금년 중 남북한 간 의미 있는 스포츠, 문화, 예술분야 교류와 민생차원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순수 민간교류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은 민족문화 보전사업의 확대와 역사 공동연구에 착수할 수도 있을 것이고, 60여년간 단절된 남북 간 철도운행 재개를 위한 철도 복원사업 등이 남북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사전준비의 일환으로 우선 남북철도의 남측 구간을 하나씩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